쌀값 50배, 기름값 77배 뛰는 동안 땅값은 3000배 올랐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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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60년대 초, 말죽거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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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으로 말하자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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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 서초구 양재역사거리 일대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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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시의 땅값은 평당 300원 수준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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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69년에 제3한강교가 열리면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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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로 다음 해인 1970년에 경부고속도로가 뚫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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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죽거리의 땅값은 평당 5000원대로 폭등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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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평균 10% 수준으로 오르고 있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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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국의 땅값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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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88년을 맞이하면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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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7%의 상승세를 보여주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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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남지역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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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당 1000만 원이 넘어서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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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파트가 나오기 시작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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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상황이 가능했던 이유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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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8 서울올림픽이 있기 전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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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저유가, 저금리, 저달러'를 뜻하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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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저 호황이 있었기 때문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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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저 호황으로 시중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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많은 돈이 풀리게 되었는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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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돈들 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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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당 부분이 땅에 투자된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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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격적으로 경제개발이 이루어지면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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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64년도부터 2013년까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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땅값은 무려 2976배나 올랐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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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기간에 국내총생산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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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장 속도가 1993배라는 것을 감안한다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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폭발적으로 오른 수치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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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동안 쌀값은 50배가 되었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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휘발유값은 77.5배가 되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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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역사만 보아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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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을 부동산 공화국이라 부르는 것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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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언이 아닌 셈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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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시 투자는 토지 투자가 답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