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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튜브 기부단체 광고를 보았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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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쉿 비밀이에요 


신발이 작아졌다는 것 ...'



유튜브 기부단체 광고다. 


보기가 싫다. 



이걸 보면서 내가 무슨 생각이 드냐면 



나도 학생 때 


이발 비용 5000원 아끼려고 삭발을 하고 


신발 아무거나 막 신어서 굳은살이 심하게 배겼다. 


지금 생각하면 세탁소에 몇천 원만 주면 신발 세탁 잘 해주는데 그때는 그게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 


그거 얼마라고 발 냄새를 달고 다녔다. 



수학여행 때는 추운 겨울이었는데 옷이 없어서 나 혼자만 반팔을 입고 갔다.


고등학교 들어가서는 수학여행 갈 형편이 안 되었다. 


학교 선생이 뒷돈을 받아먹었는지 제주도 수학여행 안 갈 사람 없어야 된다면서 무조건 가라고 하고 


내가 기어코 형편상 못 간다고 하니, 학생들 다 있는 자리에서 나더러 형편이 안 되어서 못 간다고 했다. 


아무리 월급이 적어도 그렇지. 자본주의 무서움을 알게 해주었으니 선생은 선생이다. 


학생들 공부할 시간에 안마나 시키고. 


국어선생은 보지도 않을 졸업앨범 안 산다고 해도 강매시키고 



자녀들 학교 아무 데나 보내면 안 된다는 것을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세월 낭비를 하며 배웠다. 


돈 없으면 아이들이 비참해진다. 



그래서 열심히 살자고 말하고 싶은데, 


이러면 양심 버리면서까지 돈 벌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을까봐 그게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다. 


이게 원래 인간인지, 아니면 내 좁은 세상탓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인지 


오해였으면 좋겠다.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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